내주 방한하는 美비건, '北 미사일 도발'에 국제사회 공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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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2-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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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유엔 안보리 회의 직전 美뉴욕서 이사국들과 오찬회동

  • "北상황 엄중...안보리 단합해 기존 대북정책 추진해나가야"

  • 15일 서울 도착 예정...판문점 방문해 북·미 간 접촉 꾀할 듯

  • 조현 유엔대사 "대화모멘텀 유지 최우선...남북 대화 재개도"

  • "대북결의 이행하는 동시에 北'옳은 결정' 뒷받침 제공해야"

내주 한국을 찾을 예정으로 알려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국제사회 차원의 공조를 촉구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유엔본부 앞의 주유엔 미국 대표부에서 1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비건 대표는 같은 날 국무부 부장관 인준요청안이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부장관에 지명됐다. 

오찬 회동은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후 3시부터 개최된 안보리 회의에 앞서 진행됐다.

미국은 최근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향후 도발 확대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오찬 회동에서 현재 대북(對北) 외교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안보리가 단합된 모습으로 기존의 대북정책을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이런 뜻을 북한을 향해서도 전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부 부장관에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비건 대표가 지난 6월 서울에서 이도훈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비건 대표는 또 외교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15일경 서울에 도착해 방한 기간 남북 군사분계선(MDL)이 있는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는 조현 주유엔 대사와 이시카네 키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도 이해관계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대사는 비건 대표가 오찬 회동을 주재한 것과 관련, "아무래도 (북한과) 협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을 협상장으로 다시 나오게 하는 것, 그렇게 하는 데 있어서 미국의 입장이 힘을 받도록 하는 것 등 여러 다목적 계산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저로서는 한반도 평화가 제일 중요하고, 북측도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원칙을 얘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는 지속적인 외교 노력을 강조했다.

조 대사는 "한반도에서 70년간 이어진 전쟁과 적대의 유산이 단 하루 만에 극복될 수는 없다"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반복적인 미사일 시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의무를 이행하는 동시에, 협상 진전을 통한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북·미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제사회도 유엔 대북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북한의 옳은 결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제공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어렵게 마련된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게 우리의 최고 우선순위"라며 "남북한 대화도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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