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화웨이'…미국 제재에도 삼성과 격차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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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12-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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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점유율 차이가 작년 6%포인트에서 올해 3%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졌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억230만대를 출하해 21.3%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20.3%(2억9130만대)보다 점유율과 출하량 모두 소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출하량은 작년 무너졌던 3억대 수준을 회복했다.

화웨이는 올해 2억5100만대를 출하해 17.7%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화웨이는 2017년 1억5300만대(10.1%), 2018년 2억580만대(14.4%)에 이어 올해도 출하량을 5000만대 가까이 늘렸다.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했지만, 중국 내 '애국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화웨이 간 점유율 차는 작년 5.9%포인트에서 올해 3.6%포인트 차로 줄어들었다. 3위인 애플은 올해 출하량 2억대가 무너져 1억9310만대(13.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화웨이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로 3억대를 내세웠다. 삼성전자를 뛰어넘어 1위 스마트폰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다.

화웨이가 올해에는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좋은 성과를 냈지만, 내년에도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SA는 미·중 무역 분쟁과 화웨이 제재가 지속하면 내년에는 출하량과 점유율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를 지원할 수 없어 중국 외의 시장에서 한계가 명확할 것이라는 의미다.

SA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계속되면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에 이어 3.4% 역성장하고 화웨이 출하량은 2억1230만대 수준(15.5%)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3억1330만대(22.9%)로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SA는 전망했다.

중국 화웨이의 최고법무책임자(CLO) 송류핑(宋柳平)이 5일 광둥성 선전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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