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소프트뱅크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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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2-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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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주식 팔아 자사주 매입 자금 마련 가능성

잇단 투자 실패로 곤경에 빠진 소프트뱅크가 위기탈출 카드로 ‘알리바바’를 꺼내 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그룹의 아툴 고얄 애널리스트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소프트뱅크 주가 부양을 위해 알리바바 주식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고얄은 매각 시기를 내년 2월로 점쳤으며, 매각 자금은 자사주 매입과 비전펀드 2호 증액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투자한 위워크, 우버, 슬랙 등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안았다. 지난 3분기 14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으며, 주가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지난 4월 5988엔(최고점)에서 4295엔(10일 기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반해 알리바바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약 45% 급등했으며, 시가총액도 1280억 달러(약 152조5000억원)에 달한다. 820억 달러인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2016년 6월에도 우동성 확보와 부채 감축을 위해 7300만 달러 규모의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고얄의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알리바바 주식 26%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반려견 산책 대행 앱인 '웨그(Wag)' 지분의 50%가량을 웨그에 되팔기로 했다. 지난해 1월 웨그에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이후 불과 1년여만에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회수액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투자액보다는 적을 것으로 점쳐졌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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