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이사장 “코스닥 문턱 낮춰 모험자본 공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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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12-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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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에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단순화 추진

  • 구조화증권 상품 체계 개편, 다양한 지수 산출

10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한국거래소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가 우량혁신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코스닥 시장의 진입 문턱을 더 낮춘다. 또 파생상품 시장에 활력을 넣기 위해 변동성 지수를 활용한 신상품도 적극 개발할 개획이다. 

10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거래소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코스닥 시장의 복잡한 진입 요건 체계를 미래 성장 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거래소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진입요건을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코스닥 진입요건 체계는 일반기업(4가지), 이익미실현기업(5가지), 기술성장기업(2가지) 등으로 구성됐다. 

정 이사장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인프라 기업의 상장이 지체되지 않도록 진입요건 및 질적 심사 기준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선 적자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고, 시가총액 또는 자기자본 등 단일 요건만 충족하면 상장이 가능하다. 이처럼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인프라나 자금이 소요되는 부분에 대해 단일 요건을 도입해 상장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거래소는 상장 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도를 높이고 부실 위험 기업에 대한 사전 예고기능을 강화해 시장 질서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파생결합상품에 대해선 투자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품 명칭을 바꾼다. 

다양한 지수를 개발해 투자 저변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거래소는 증권사들도 지수개발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시행세칙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오는 16일엔 국내 처음으로 리츠인프라와 우선주를 혼합한 지수를 시장에 선보인다.

파생상품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국내에서 변동성지수선물을 사용한 투자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주식 옵션에 특화된 12곳의 시장조성자 외에 6곳을 내년 1월부터 추가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또 거래소는 거래 가격 등을 보완해 변동성지수선물 거래를 촉진하고 이를 활용해 변동성ETN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거래소를 통해 장외파생상품 청산을 하려는 회원사들이 많아진 만큼 거래 간 병합 및 상계작업을 통한 거래 축약 서비스를 도입을 추진한다.

아울러 정 이사장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의 원금손실사태 이후 불거진 파생결합증권(ELS)의 환매 시장 장내화에 대해 “증권사들의 의견 수렴 단계일 뿐”이라며 “다만, 장내 거래가 이뤄진다면 환금 및 편익성이 높아지고 공정성·투명성이 올라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과 관련된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시장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기업인수, 자금 조달, 허위공시, 내부자금 유출 등으로 상장사를 부실화시키는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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