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김정은, 트럼프 상대로 극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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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12-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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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이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 보냈다

  • 북·미 경색 국면 타개 위한 마지막 시도

  • 北 트럼프 비판은 자제, 대화 의지 있다

지난 2012년 12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인 데 대해 중국 측은 북·미 간 경색 국면 타개를 위한 마지막 시도라는 분석을 내놨다.

9일 국무원 산하 주간지 중국신문주간은 '김정은이 연말 트럼프를 상대로 극한 압박에 나섰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이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전날 북한은 국방과학원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지난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매우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며 "이번 실험 결과는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데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이라고 표현한 동창리 시설에는 미사일 발사장과 엔진 시험장이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및 연료 관련 시험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중국신문주간은 "상세하지 않은 짧은 소식이 북·미 간 교착 상태의 타개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이 북·미 협상 타결을 위해 미국에 극한 압박을 가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내놨다.

중국신문주간은 "최근 1개월여 간 북한 외무성부터 군부에 이르기까지 대미 업무에 관련된 대부분의 고위층 인사의 언사가 격렬해지고 있다"며 "피동적인 입장에서 주동적인 입장으로 변화를 꾀하며 연말을 앞두고 미국을 향해 극한 압박을 진행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은 지난 3일 성명에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 북한 유엔주재 대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언급했다.

중국신문주간은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비판은 여전히 자제하고 있다"며 판을 깨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점을 부각했다.

또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를 인용해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한이 강경한 발언이 증가하는 것은 '마지막 1분의 합의' 성사를 희망하기 때문"이라며 "다만 이같은 행태가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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