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회동 후 깊어지는 윤석헌의 고민…부원장들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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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입력 2019-12-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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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헌 신임 두텁지만, 금융위와 불편한 관계

  • 선임 2년 된 부원장보 6명은 모두 교체 수순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부원장보 인사를 앞둔 가운데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원 부원장은 윤석헌 금감원장의 신임이 두텁지만, 금융위원회와 불편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특히 금감원 부원장 자리는 금융위의 임명 절차가 필요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인사에 대해 논의한 윤 원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이번 달 내로 금감원 부원장과 부원장보 인사를 단행한다. 앞서 지난 5일 윤 원장은 은 금융위원장과 만나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 원장은 "금융위원장과 금감원 인사에 관해 이야기 했다"며 "조금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원 부원장의 거취가 윤석헌 원장의 가장 큰 고민으로 보고 있다. 애초 금감원 인사에서 원 부원장은 유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금융위와 조율 과정에서 원 부원장의 교체설이 나왔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원 부원장에 대한 윤 원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금융위가 올 초 금감원에 원 부원장의 경질을 요구했고 금융위와 화해무드에 들어간 상황에서 원 부원장의 유임 결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원승연 부원장은 윤석헌 원장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감원 특별 사법 경찰 지명 등을 두고 금융위와 불편한 관계"라고 말했다.

이번 금감원 인사는 임원급인 유광열 수석부원장과 은행·중소 서민금융 담당인 권인원 부원장, 자본시장·회계 담당 원승연 부원장, 보험·금융소비자 부문 이상제 부원장 네 명과 부원장보 9명 등이다.

이 중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기업은행장과 예탁결제원 사장 등 금융 공공기관장 이동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권인원 부원장과 이상제 부원장은 교체가 유력하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이 제청하고 금융위가 임명한다.

부원장보 9명 중 김동성(은행), 이성재(보험), 장준경(공시조사) 부원장보를 제외한 6명이 대상자다. 이 중 민병진 부원장보와 최성일 부원장보의 부원장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민 부원장보는 한국은행 출신으로 주로 은행권을 담당했으며 최 부원장보 역시 한국은행 출신으로 은행과 국제업무를 담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도 인사 적체가 심해 인사 적체 해소 차원에서 연말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며 "임원 인사가 진행되면 팀장급, 직원들의 인사도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인사를 앞두고 윤석헌 금감원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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