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탄핵소추안 작성...트럼프 "탄핵 논거 없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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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19-12-0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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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펠로시 하원의장 "개인의 정치적 이득 위한 권한 남용"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표결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5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원회에 탄핵소추안 작성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반격을 예고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통령이 우리의 국가 안보를 대가로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권한을 남용했다"며 대통령 탄핵소추안 작성을 하원 법사위에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서 "뮬러와 관련된 일은 끝났는데 이제 와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적으로 적절하고 완벽한 두 건의 전화 통화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이 미래 대통령들을 공격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될 것을 우려했다. 이어 "공화당이 어느 때보다도 단합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들에겐 탄핵 논거가 없다. 우리나라의 위신만 떨어뜨리고 있다"며 "나를 탄핵하려면 지금 빨리 하라. 그러면 우리가 상원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고 우리나라를 다시 일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맡았던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의 유착설 수사가 우크라이나 스캔들 논란의 시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원 법사위는 정보위의 탄핵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의 헌법적 근거를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 주 탄핵소추안 초안을 작성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올해 안으로 하원 탄핵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과반 지지를 받아 통과되면 상원의 탄핵 재판 표결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대통령은 탄핵된다. 하지만 현재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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