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차기 회장 행보 본격화···"이미 지주사에 적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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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12-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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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사서 그룹 미래 고민···내부 살림도 점검

  • "LS엠트론 사업조정 마무리···더 버릴 것 없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차기 그룹 회장직을 위한 승계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구 회장은 이미 LS엠트론을 떠나 지주사에 근무하며, 그룹 전반의 경영현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구 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 LS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승계가 언제쯤 본격화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미 적을 지주사에 두고 있다"며 "LS엠트론 뿐 아니라 그룹이 나가야 할 방향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LS 사내 이사로 선임되며, 외부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일본 출장에도 동행했다. 기업인들과 정부 고위인사가 모인 이날 자리에도 구 회장이 참석하며, 경영 승계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로서 그룹을 위해 어떤 사업에 주력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어떤 일을 중점적으로 해야 할지, 4차 산업혁명을 시작했으니 그런 식으로 그룹 전체를 이끌어야 할지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S엠트론에서 이미 사업 조정을 많이 했다"며 "이제 정리가 마무리돼 더 버릴 것은 없고, 구조조정은 안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LS엠트론의 비핵심 사업부문을 정리했다. 동박·박막사업부와 자동차 부품 계열사 LS오토모티브에 대한 지분 매각에 나선 바 있다.

특히 그는 내부 살림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구 회장은 "저는 내부 살림을 하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며 "(구자열) 회장님이 하시던 것을 그대로 이어서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사업 협력에 관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는 "중국에서 LS그룹이 매출 2조원 정도 규모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잘해 나가야한다"며 "전선 사업 위주"라고 답했다.

LS그룹은 사촌 형제들이 계열사를 이끌고, 서로 회장직을 이어받으며 그룹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사촌 경영' 기업이다.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초대 그룹 회장을 맡았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동생인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회장이 2013년부터 그룹을 이끌고 있다. 구자홍 회장은 9년2개월간 그룹 회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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