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5만개 덜 늘어...30~40대·제조업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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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19-12-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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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일자리 2342만개, 전년 比 26만개↑

  • 30~40대 일자리 13만개↓... 40대 감소 폭 확대

  • 제조업·건설업 부진 영향...5인 미만 기업 일자리 24만개 급감

2018년 일자리 증가 개수가 전년보다 5만개 덜 늘어난 26만개에 그쳤다. 5인 미만의 영세 기업 일자리는 24만개 급감했다. 제조업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업 일자리가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30~40대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 개수는 2342만개로 전년보다 26만개(1.1%) 증가했다.

이는 작년 새로 생겨난 297만개의 신규 일자리에서 271만개의 사라진 일자리 개수를 뺀 값이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6년 이후 일자리는 2년 연속 증가했지만, 2017년 31만개와 비교했을 때 증가 폭이 감소했다.
 

2017~2018년 일자리형태별 일자리 규모 및 증감[자료=통계청]


산업별 일자리 규모는 제조업 468만개, 도·소매업 301만개, 건설업 207만개 순이었다. 도소매업(7만개)과 부동산업(7만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4만개), 숙박·음식점업(4만개)에서 일자리는 증가했지만,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6만개, 건설업은 3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도·소매업 일자리는 온라인쇼핑 성장세에 힘입어 무점포 소매가 늘면서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업은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 시행의 영향,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정부 공공일자리 정책이 강화된 영향이었다. 제조업의 경우 2017년(7만개)에 비해 감소 폭이 일부 개선됐고, 전년 10만개가 증가했던 건설업 일자리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박진우 통계청 통계데이터허브국 행정통계과장은 "작년 자동차 산업의 경우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사태가 있었고 조선업은 거의 최악이라고 할 정도"라며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으로 30대와 40대 각각에서 제조업 일자리가 3만2000개와 2만7000개, 건설업은 1만1000개와 1만9000개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 총 13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며 부진이 심각했다.

지난해 30대 일자리는 1년 전보다 8만개 줄어든 517만개, 40대는 5만개 감소한 606만개였다. 2017년 2만개가 감소했던 40대 일자리의 작년 감소 폭이 크게 확대했다. 반면 50대와 60대 일자리는 각각 14만개와 25만개 늘어나 2년 연속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근로자 평균 연령 역시 45.3세로, 전년보다 0.4세 높아졌다.

기업 규모별로 작년 대기업 일자리는 7만개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2배 이상인 16만개가 증가했다. 새로 생긴 대기업 일자리는 24만개였지만, 없어진 일자리도 17만개에 달했기 때문이다. 

전체 일자리 중 대기업 비중은 15.7%, 중소기업은 63.9%, 비영리 기업은 20.3%였다. 중소기업은 전체 신규 일자리(297만개)의 82.8%에 달하는 246만개의 새 일자리를 제공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기업에서 14만개 늘었고, 50∼300명 미만 기업과 50명 미만 기업에서는 각각 10만개, 2만개가 증가했다. 특히, 5인 미만 기업은 신규 일자리(122만개)보다 소멸 일자리(146만개)가 많아 24만개의 일자리가 급감했다.

박 과장은 "대기업의 경우 2017년 일자리 2000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금융·보험업 등에서 증가한 영향"이라며 "5인 미만 기업은 더 자세한 자료를 봐야겠지만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18년 일자리 행정통계 인포그래픽.[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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