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에 8개월째 떨어지는 경상수지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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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2-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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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8억3000만 달러 규모… 수출입은 6개월 연속 동반 하락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품목 단가가 떨어지면서 수출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억5000만 달러(17.3%) 감소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0월의 94억7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감률로 보면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496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674억 달러 보다 26% 줄었다.

경상수지 감소는 부진한 수출 때문이다. 10월 수출은 491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5%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 11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수출 부진 원인은 글로벌 교역량 및 제조업 위축,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 등이 꼽힌다. 특히 반도체는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수출물량이 지난해 보다 많았음에도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출액이 감소했다"며 "올해 전체 수출액 감소액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10월 수입은 410억9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5% 감소했다. 이는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위주의 수입량이 축소됐다.

특히 수입보다 수출 감소 규모가 더 커 10월 상품수치 흑자도 8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105억2000만 달러 대비 23.6% 감소했다. 경상수지 주요 구성 요소인 상품수지 흑자의 감소세가 경상수지 흑자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10월 서비스수지는 17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 폭이 3억4000만 달러 감소한 규모다. 여행수지 적자는 같은 기간 8억5000만 달러에서 8억2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일본 여행객이 줄면서 전체 출국자 수가 8.3% 줄어든 요인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8억3000만 달러로 1년 전의 14억1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4억1000만 달러 확대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중 102억4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4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2억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 부문에서는 미국 증시 호조 속에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34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6억6000만 달러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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