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 CEO·CFO, 이사회와 견해차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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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2-0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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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등 외신 "회사 운영방향 두고 충돌 후 쫓겨나"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사회와 충돌 이후에 쫓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익스피디아는 "이날 마크 오커스트롬 CEO와 앨런 피커릴 CFO가 이사회의 명령에 따라 즉각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커스트롬은 전 CEO였던 다라 코스로샤히가 차량호출 업체 '우버'의 CEO로 옮겨가면서 2017년 CFO에서 CEO로 승진한 인물이다.

WSJ은 이들이 회사의 운영방향을 놓고 이사회와 충돌한 뒤 그만두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의 사임에 따라 이사회가 새 경영진을 선임할 때까지 이사회의 배리 딜러 의장과 피터 컨 부의장이 임시로 일상적 경영을 맡게 된다.

익스피디아는 호텔이나 항공권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로, 호텔스닷컴과 오비츠, 트래블로시티, 핫와이어, 카렌털스닷컴 등의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들은 구글과 경쟁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들이 구글을 이용해 여행 정보를 찾고 여행을 계획하는데 그 검색 결과에서 이들 사이트가 예전보다 덜 노출된다고 익스피디아 경영진은 경고했다.

또한 익스피디아는 회사의 다양한 브랜드와 기술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브랜드 간 끼워 팔기와 협업 등을 겨냥해 올해 들어 야심 찬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딜러 의장은 이날 "이런 저조한 실적이 올해 진행된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사회가 경영진의 전망이나 성장에 대한 비전을 놓고 의견이 달랐다고 밝혔다. 딜러 의장은 "이사회는 우리 회사가 내년에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며 "이런 의견 차이가 경영진의 변화를 필요하게 했다"고 말했다.

​WSJ은 "임원 변경의 소식이 전해진 뒤 익스피디아의 주가는 105.56달러로 6.2% 증가했다"고 전했다.

익스피디아의 주식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12% 하락했다. 지난달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럽고 재무 전망이 어두워진 뒤 주가는 하루 만에 27%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사진=익스피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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