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北식당 전체 폐쇄...태국·네팔도 일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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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2-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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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북한 식당은 아직 성업 중

지난달 캄보디아에 있는 북한 식당 6곳이 모두 폐쇄되고, 태국과 네팔 내 일부 북한 식당도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해당국 정부가 북측에 폐쇄를 요청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는 4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캄보디아 정부가 최근 북측에 자국 내 북한 식당을 모두 폐쇄하고 현지에 있는 노동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유명 관광지 시엠레아프 등지에 있는 평양냉면, 일조 등 북한 식당 6곳이 지난달 30일 일제히 문을 닫고 식당에서 일하던 종업원들이 귀국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지난달 중순 캄보디아를 방문한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회담에서 "캄보디아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가 2017년 12월 22일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97호의 8항은 북한의 외화 벌이를 막기 위해 유엔 회원국이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도록 했다. 이행 기간은 결의안 채택일부터 24개월로 올해 12월 22일까지이며 회원국은 이행 여부를 내년 3월 22일까지 최종 보고해야 한다.

태국 내 북한 식당 세 곳 중 하나인 방콕의 '평양 해맞이관' 식당도 최근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의 경우, 수도 카트만두에 아리랑과 보통강이라는 이름의 북한 식당 두 곳이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폐쇄된 상황이라고 한다. 한때 네팔에는 두 식당 등에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의 수가 50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5∼6명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근로자들도 이달 중순 이전에 모두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반면 북한과 전통적인 유대관계가 있는 베트남에는 수도 하노이에 평양관과 고려식당 등 북한 식당 두 곳이 성업 중으로 알려졌다. 다만 베트남이 내년 1월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 되는 만큼 어떤 형식으로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모습을 보이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과 같은 공산당 일당 체제인 라오스에는 수도 비엔티안과 유명 관광지인 방비엥, 루앙프라방 등지에 북한 식당 5곳이 영업 중이며 아직 특별한 동향은 없다고 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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