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극대화… 최태원-최정우의 행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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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신수정 기자
입력 2019-12-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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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포스코의 ‘사회적 가치 극대화’를 위한 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 공유의 장' 행사의 특별 강연자로 나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기업시민으로 거듭나고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지속가능한 사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 속도를 해결하는 속도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사회가 지속돼야 기업도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타 기업 행사에 특별강연자로 나선 것에 대해 재계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강의가 재미있다는 평가가 많지만 대부분 글로벌 규모의 포럼이나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강의”라며 “본인이 몸담고 있는 SK가 아닌 다른 기업에 강연자로 나선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이는 SK 최 회장과 포스코 최 회장의 경영목표가 서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SK는 ‘행복’, 포스코는 ‘기업시민’을 제시했다. SK의 행복경영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 소비자들의 만족과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포스코의 기업시민은 기업이 이윤 창출뿐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말한다. 달라 보이지만 지향점은 같은 셈이다.

이미 두 회장은 지난 8월 만남에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교감을 나눴다. 포스코 최 회장은 “SK의 ‘사회적 가치’와 포스코의 ‘기업시민’은 공유하는 점이 많다"며 "이런 부분에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사회적가치 창출에 대한 노하우 교류도 이뤄졌다. 포스코가 SK로부터 ‘한 수’ 배우고 있는 것이다. 강동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상무는 10월에 열린 미디어포럼에서 “회장단 회동 이후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큰 방향에 공감하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영방식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포스코 최 회장은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소통경영 확대와 관련해 “SK 최 회장이 각 계열사 직원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올해 100회 이상 하기로 했다는 점에 자극을 받았다"며 "(나도) 그만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사의 교감은 단순히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8월 양측 최고경영진 모임에 SK E&S, SK텔레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등 계열사 경영진 10여명이 함께 참석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집중 육성중인 상황에서 포스코가 양극재를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에 집중하는 등 두 회사의 사업방향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과 포스코ICT를 주축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의 협력도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 최 회장은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가치가 서로 뜻하는 바가 맞아 오늘의 자리가 성사됐다”면서 “포스코와 SK 두 기업의 노력이 합해지고 협력한다면 기업시민이 기업 차원을 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혁신운동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좌측)과 최태원 SK 회장이 3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 공유의 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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