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부장 펀드 운용사에 신한BNPP·골든브릿지운용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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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11-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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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성인모 증권·파생상품서비스본부 본부장은 “금융투자업계의 자금조달 및 운용역량을 국가 경제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펀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업계와 협의해온 결과 소부장펀드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이민지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과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일명 소부장 펀드의 무한책임투자자(GP)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내년 1월 출시되는 1000억원 규모의 GP로 참여하는 것을 확정짓고, 한국성장금융과 함께 중소형주 8개 펀드를 위탁운용할 운용사 선정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금융투자협회는 소부장펀드 GP로 3곳을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KTB자산운용이 빠지면서 신한BNPP와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두 곳을 선정했다. KTB자산운용은 내부적으로 심사숙고한 끝에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가 펀드 흥행을 위해 GP로 판매채널이 갖춰진 곳을 선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한 곳이 내부적인 이유로 빠지면서 GP가 두 곳으로 추려졌지만, 한 곳을 추가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국내 소부장 기업 위주로 투자한다. 일반 국민들은 선순위로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에 700억원가량 들어갈 수 있다. 나머지 300억원은 한국 성장금융이 해당 펀드에 후순위 투자한다.

한국성장금융이 후순위 투자자로 30% 들어가기 때문에 선순위 투자자들은 운용손실이 30% 수준일 때까지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금융투자협회와 성장금융이 주도하는 이 펀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국내 기업 육성에 힘을 보태기 위한 금투업계의 고민이 담긴 상품이다.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형태로 펀드를 설계해 국민들이 투자한 펀드 자금이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에 연결되는 시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부장펀드는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안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판매 흥행을 고려해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공모운용사 선정을 마친 단계로, 성장금융은 다음달 4일까지 하위 사모펀드 8개를 운용할 운용사를 지원받는다. 이후 심사를 통해 12월말에 8개 운용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2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중소형주 8개 펀드를 위탁운용할 운용사에 대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성장금융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모투자재간접펀드는 소부장 펀드에 총 976억원을 출자한다. 성장금융의 모펀드인 성장사다리펀드가 300억원, 사모투자재간접펀드가 676억원을 각각 내놓는다. 운용사들이 출자하는 GP커밋을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는 1000억원이다.

1000억원은 125억원씩 총 8개의 자펀드로 분배할 계획이다. 개별 펀드별로 사모투자재간접펀드가 84억5000만원, 성장사다리펀드가 37억5000만원, GP가 3억원을 출자한다. GP는 최대 2개의 펀드를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가 선장한 공모 운용사와 함께 사모펀드 선정작업에 들어간 것이 맞다”며 “12월 안까지 사모펀드 선정 작업을 완료해 1월에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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