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文정부 향해선 날선 검찰…한국당 만나면 녹슨 헌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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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11-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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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핵심부 겨냥한 검찰 수사 불편함 피력 해석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무리한 수사라고 비판받을 정도로 날선 검찰이 유독 자유한국당만 만나면 녹슨 헌 칼이 되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정한 수사를 해야할 검찰이 선택적 수사, 정치적 수사, 자의적 수사를 반복하며 불공정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가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논란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등 정권 핵심부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 불편함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검찰은 패스트트랙 수사에 있어서 민주당 의원을 전원 소환조사한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기소는 물론이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엄용수 전 의원 외엔 소환조차 제대로 안 했다"며 "법을 지켜야 할 국회의원의 위법에 특혜를 줘선 안 되고 공정해야 한다고 몇 번 얘길했는데 검찰은 이런 의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특혜사건도 고발 83일이 지난 그제에야 겨우 두 번째 고발인 조사가 진행됐다"며 "검찰의 수사 행태는 공수처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는 진실을 밝히는 수사여야지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총력수사여선 결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말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내년 4월 총선 전 북미회담이 열려선 안 된다'는 뜻을 전달한 나 원내대표를 향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는커녕 본인이 틀린 말을 했냐고 강변하고 있다"며 "참으로 기가 막힐 따름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하무인, 적반하장, 공당의 원내대표가 하는 일이 정말로…"라며 "더이상 말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두번째)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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