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나경원, 북미회담 불가 요청…국가 안위 팔아먹는 매국세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도형 기자
입력 2019-11-28 11: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박원순 "국민 생존보다 중한 것이 당리당략이고 자당의 선거승리인가"

  • 동작을 강희용 "나라 팔아먹을 기세, 황당하고 참담…강력 규탄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내년 4월 총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려선 안 된다는 의견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들이 바로 반(反) 평화세력이며 선거 승리를 위해 국가의 안위도 팔아먹는 매국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혁신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기사를 보고 눈과 귀를 의심했다. 아무리 당리당략을 위해 못할 게 없는 한국당이라고 해도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 남북한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보고 있는 한반도 평화까지 걸 수 있는지 상당도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미 당국자에게 그런 얘길 했다니 국가 망신이다. 나 원내대표는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해야한다"며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다.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게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한반도 평화보다 자유한국당에 유리한 선거가 더 중한가"라며 "귀를 의심했다"며 "한반도 평화는 국민 모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국가적 숙제다. 그보다 더 중한 것이 당리당략이고 자당의 선거승리 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과거 선거승리를 위해 북풍,총풍마저 서슴지 않았던 모습이 새삼 떠오른다. 이게 사실이라면, 나경원 대표는 공당의 원내대표는 물론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의 강희용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자신들의 당리당략에 따라 한반도 평화를 뒤로 늦춰 달라는 요청이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 정말 나라 팔아먹을 기세다. 황당하고 참담하다"고 적었다.

강 위원장은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가야 한다는 국민적, 민족적 공감대에 찬물을 끼얹고 당리당략과 선거 유불리를 내세우는 한국당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평화적, 반민족적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했다.
 

27일 오전 전북 정읍시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