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할인정보 거르는 네이버 실검... 광고판 오명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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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정명섭 기자
입력 2019-11-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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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검 서비스에 인공지능 검색어 추천 시스템 ‘리요’ 적용

  • 이용자가 상업성 키워드의 노출 정도 직접 조절

각종 상업성 키워드(검색어)로 얼룩진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이하 실검)가 달라진다. 이용자가 직접 이벤트, 할인 정보와 관련된 키워드의 노출 정도를 설정할 수 있다.

네이버는 28일 실검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검색어 추천 시스템 ‘리요(RIYO, Rank-It-YOurself)’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리요는 검색어와 주제 카테고리가 어느 정도의 연관성이 있는지를 분석한 뒤, 개인별 설정 기준에 맞춰 실검을 나타내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이날부터 상업성 키워드의 노출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네이버 실검은 그동안 특정 기업의 ‘초성퀴즈’, ‘행운퀴즈’와 같은 이벤트나 제품 할인 정보가 다수 올라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리요를 활용해 상업성 키워드 노출을 켠 상태와 끈 상태를 비교해본 결과 실검 키워드에 50% 이상의 결과값 차이가 있었다. 상업성 키워드를 켜면 주로 특정 회사 브랜드나 상품명이 나오고, 끄면 주로 인물이나 이슈가 나타났다. 실검이 얼마나 광고판이 되었는지,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알아본다는 본래 목적과 얼마나 어긋나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실검 마케팅은 이미 하나의 비즈니스가 됐다. 실검 마케팅은 주로 업체가 약간의 경품이나 현금 페이백을 걸어 이용자들의 특정 키워드 검색을 유도하고, 언론사에 관련 보도자료를 뿌려 이슈를 환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업체가 직접 진행하기보단 일부 홍보·마케팅 대행사가 건당 300만~500만원 정도의 비용을 받고 진행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실검 마케팅은 토스 등 인터넷 마케팅을 중시하는 업체, 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 일부 저축은행 등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최근 많이 눈에 띄는 이벤트·할인 정보의 경우 누군가에게는 생활정보이지만 다른 사람에겐 불필요한 정보일 수 있다”며 “이 같은 정보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는 더 많이 볼 수 있어야 하고, 관심 없는 사용자는 덜 보이게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나에 이슈에 대해 분산되는 유사 키워드를 묶어서 보여주는 ‘이슈별 묶어보기’ 옵션도 추가된다.

네이버는 연내 시사, 스포츠, 연예 등 다양한 주제군으로 리요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실검 개편 이미지[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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