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패널 선두 재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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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11-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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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분기만에 BOE 제처…29% 점유율

  • 스마트폰 제조사 OLED 패널 채택 영향

  • 갤노트10 등 프리미엄폰 흥행도 긍정적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세 분기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채택을 확대한 영향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판매 대수 기준으로 약 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직전 분기에 21.3%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폭이다. 반면 2분기 20% 후반대로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의 BOE의 점유율은 3분기 들어 20% 밑으로 떨어지면서 왕좌를 뺏겼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 [사진=IHS마킷]

삼성디스플레이가 BOE를 앞지른 것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출하량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에만 약 1억4600만대의 OLED를 출하했다. 전체 액정표시장치(LCD) 출하량(1억4400만대)보다 200만대가량 많은 수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OLED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대세가 됐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OLED는 LCD와 비교해 얇고 화질이 우수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에 따라 LCD 대신 OLED를 채택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11'의 3개 모델 중 2종에 OLED를 채택했다. 화웨이·샤오미·비보 등 중국 업체들도 OLED 스마트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플래그십 제품 외에 보급형 라인업에도 적극적으로 OLED가 채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의 올해 흥행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노트10'은 출시 25일 만에 국내에서만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내년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의 개화는 삼성디스플레이에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1100만대에서 내년 1억90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OLED 수요 또한 더욱 몰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대용량 배터리와 멀티플 카메라 등 고성능이 요구되는 5G 스마트폰에 OLED를 탑재할 경우 내부 공간을 훨씬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에도 공급 물량을 대폭 늘린다. 애플은 아이폰 5.4형과 6.1형, 6.7형 등 3종에 OLED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 중 2개 모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적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 납품 가능성이 제기됐던 BOE는 실제 수주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 9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후발주자와의 격차 확대에 나선다. 저소비 전력과 초박형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OLED의 기본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시장에서도 삼성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만큼, LCD 시장의 '치킨 게임'이 재현되기 전에 승부를 봐야 한다"며 "5G 스마트폰 초기 시장에서의 대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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