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 '지소미아 연장에 경고 메시지 "향후 남북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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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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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신보 "'적폐협정' 지소미아…한일 군사동맹으로 이어질 수도"

  • "한국, 일본과 군사정보 공유하면 북남관계 악화될 수 밖에 없어"

북한이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에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대외적으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6일 ‘GSOMIA 조건부 연장이 일으킨 실망과 분노’ 라는 기사를 통해 “북남관계의 전망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날 “지소미아에 따라 남조선이 북을 적대시하는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한다면 북남관계는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신문은 ‘남북 판문점 선언’을 언급하며 지소미아 폐기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지소미아 폐기는 낡은 질서를 깨뜨리고 민족의 새 역사를 써나가는 판문점선언 시대에 있어서 당연한 선택”이라며 “적폐협정의 존속은 평화와 번영, 통일의 노정에 장애를 조성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가 향후 군수지원협정, 상호방위조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것이 남일(한·일) 군사동맹으로 귀착될 수 있다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선신보는 지소미아가 북한을 겨냥한 한·미·일의 3가 군사동맹 강화의 일환이라며 한·미·일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의 일환이라고 봤다. 이어 “미국 주고의 MD가 가동하면 남조선은 국제적 판도에서 벌어지는 미사일 대결전의 전초선으로 된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남측이 동족인 북한과 대결하는 전쟁 동맹의 올가미에 갇히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과거 침략과 식민지지배에 대한 반성 없이 군사 대국화를 노리는 일본이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는 길을 열어주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선신보는 지소미아 폐기를 재차 촉구하며 “민족의 이익을 지키는 자주외교의 실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함께 지도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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