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美 블리자드 주가 반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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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19-11-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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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해외주식 투자자라면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에 주목해야겠다. 한동안 부진했던 ATVI 주가가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ATVI는 1.30% 오른 53.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이후 무려 26.8% 상승했다. 지난해 말부터 극심한 주가 하락에 시달렸으나, 올 하반기 들어 반등하고 있다.

ATVI는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콜오브듀티 등 인기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글로벌 대표 게임사다. 콘솔게임을 개발하는 액티비전과 PC 게임을 개발하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2008년 합병해 탄생했다.

2016년에는 캔디크러시사가를 개발한 킹을 인수해 모바일까지 영역을 넓혔다. 출범 뒤 ATVI는 급성장 했다. 주가는 2013년 초 11.40 달러에서 지난해 초 83달러까지 치솟았다. 주가수익률은 630%에 달했다.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들과 오버워치 등의 신작이 주가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ATVI는 연례 컨벤션인 블리즈컨에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넷이즈와 협업해 개발한다고 발표했고, 충성 유저들은 이에 반발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초 83.39달러였던 주가는 12월 들어 40달러선까지 주저앉았다. 그렇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앨런 브랙 블리자드 대표는 PC 게임 개발에 집중할 것이란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또 올해 블리즈컨에선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들을 공개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 등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리메이크 작품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증권업계도 블리자드에 주목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리자드는 현재 글로벌 게임주 중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이라며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의 IP들은 탄탄한 스토리와 넓은 세계관을 보유해 모바일로 제작될 경우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반등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신작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올해 실적도 부진하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회사 실적 둔화의 주요 원인은 신규 게임의 부재"라며 "신작 게임의 정확한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아 여전히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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