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다음달 12일 결혼…"야인 생활,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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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11-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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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년 대선 선택, 삶을 극적으로 바꿔…정치공학 앞선 탓"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이 다음달 12일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김 전 의원은 386 정치인의 선두주자로, 31세의 나이로 15대 국회에 입성해 16대 국회까지 재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출됐던 2002년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로 정몽준 후보 진영으로 몸을 옮긴 뒤 정치적 야인 생활을 이어 왔다.

김 전 원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쑥 쑥스러운 소식을 전한다. 저 결혼한다. 다시 시작한다"며 "소중한 사람을 만났다. 알고 지낸 지는 몇 해 됐는데 바닥으로 가라앉을 때의 제 모습을 지켜보고 붙잡아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 같은 교회를 다니고 함께 새벽에 기도하며 마침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오래 깊이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며 "감히 축복을 청한다"고 했다.

김 전 원장은 자신의 정치 역정에 대한 소회도 남겼다. 그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어쩔 수 없이 돌이켜보게 된다"며 "18년의 야인생활,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다 아시겠지만 2002년 대선 때의 선택은 제 삶을 극적으로 바꿨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선 자서전을 통해 후보단일화의 충정을 이해해주셨으나 국민의 눈으로 용납될 수 없었다. 국민의 뜻보다 정치공학이 앞선 탓"이라고 했다.

김 전 원장은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로 겪어야 했던 정치자금법 위반문제도 끈질긴 족쇄였다"며 "너무도 억울한 일이었지만, 정치적 방랑과 긴 기다림을 견뎌야 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8년 거듭된 좌절과 깊은 상심, 오랜 반성을 통해 하나님과 국민의 뜻을 가장 무섭고 소중하고 감사하게 받들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하늘의 도움과 주변의 격려가 없었다면 버텨오기 어려운 세월이었다. 이제 사랑까지 만나게 되었으니 새로운 힘으로 나아가겠다"고 적었다.

김 전 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곳은 현재 같은 당 신경민 의원의 지역구다.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이 13일 오전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에서 열리는 원장 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로 들어서며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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