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귀국 직후 청와대 앞 단식농성장 찾아…황교안 "잘 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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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11-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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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소미아 중단 결정이 방위비 협상에 어떤 영향 미칠지 몰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협상과 관련해 미국을 방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5시 인천공항에 입국 직후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찾아갔다. 나 원내대표의 입국은 예정일자보다 하루 앞당긴 것이다.

이날 단식 4일 차에 접어든 황 대표는 그동안 낮에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밤에는 국회 천막으로 돌아갔으나 이번에는 청와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텐트를 치고 머물렀다.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를 만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기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한일 갈등을 지소미아 문제와 연계시킨 것에 대해 미국에서 우려가 굉장히 크지 않았나"라며 "이런 미국의 우려와 황 대표님의 구국 단식, 국민들의 저항이 있으니 문재인 정권이 일단은 조건부 연기 결정을 내려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지소미아 중단 결정을 했던 것이 앞으로 방위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며 "미국을 방문해 많은 국민들이 한미동맹을 중요시한다는 것과 대표님의 의지도 잘 전달하고 왔다"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님의 뜻을 잘 받들어 원내에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대표님이 건강을 잃으실까 너무나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사실 (단식의) 시작은 선거법 개정안 때문이었다. 잘 싸워봅시다"라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와 15분가량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공정한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 워싱턴DC를 찾았다.

특히 방미 성과에 관해서는 "미 의회가 트럼프 정부의 방위비 협상이 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는 데 공감했고, 미 행정부에도 한국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알렸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미국에서 돌아온 뒤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찾아 단식투쟁 나흘째를 맞이한 황교안 대표의 손을 꼭 잡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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