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종류 불문 눈 건강에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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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연 기자
입력 2019-11-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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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자들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안질환 발생률 더욱 높아

의료계가 전자담배가 기존 궐련에 비해 덜 유해하다는 담배업계의 주장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김안과병원은 전자담배의 성분이나 재료는 일반담배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그 유해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19일 경고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비롯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벤조피렌, 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됐고, 담배 유해성분의 대표격인 타르 또한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간접흡연의 피해가 적다’(52.7%), ‘궐련(일반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49.7%)라는 설문 결과와 반대되는 내용이다. 
 
김안과는 담배는 궐련이나 전자담배 등 종류와 상관없이 눈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병원 측은 눈 건강은 흡연으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으며 담배 혹은 담배 연기에 포함돼 있는 니코틴은 혈소판의 응집을 유도하기 때문에 혈관을 막히게 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흡연의 영향을 받는 가장 대표적인 안질환은 안구가 돌출되고 눈이 커지는 자가면역질환인 갑상샘눈병증이다. 또한 시신경에 염증이 생겨 시력 장애가 나타나게 되는 시신경염 등도 발병 환자들 중에서 흡연자의 비율이 높은 안질환에 해당되며, 흡연으로 인해 경과가 악화되거나 치료에 대한 반응이 저하되는 질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성인 실명질환인 황반변성도 흡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고 전했다. 병원측은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황반변성 환자 증가율은 89%로, 망막질환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형석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교수는 “흡연자들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며 심리적 위안을 하지만 흡연은 담배의 종류와 상관없이 폐암과 같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안질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실제로 안질환 유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만큼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안과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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