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과 회동...통화정책 놓고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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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19-11-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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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마이너스 금리 논의" VS 연준 "통화정책 언급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감한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연일 파월 의장을 공격하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다.

하지만 회동 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너스(-) 금리를 논의했다고 밝힌 반면, 파월 의장 측은 통화정책 방향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해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이 공식적으로 회동한 것은 지난 2월 백악관 만찬 회동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마련됐으며,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매우 화기애애하고 좋은 만남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와 마이너스 금리, 낮은 인플레이션, 통화 완화, 달러화 강세와 그것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중국·유럽연합(EU) 등과의 무역까지 모든 걸 논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연준 측 설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파월 의장이 향후 입수되는 경제 정보에 철저하게 의존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을 제외하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법률에 따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모든 결정을 신중하고 객관적이며 비(非)정치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의 재선 도전을 앞두고 파월 의장을 불러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등을 압박했는지 여부에 주목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너무 늦다며 마이너스 금리를 촉구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파월 의장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하다. 금리 인하의 충분한 효과가 현실화하려면 시간이 지나야 한다”며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뜻을 잇달아 내비쳐왔다. 


 

미국 백악관에서 지난 2017년 11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한, 제롬 파월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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