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ECB와 달리 앉아만 있어"...금리 인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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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9-1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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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 발표 후 트윗…"美수출 타격"

  • "ECB 재빠르게 움직이는데 연준, 앉아 있고 앉아 있고 앉아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 채권 매입 등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또 다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ECB가 경기 약세에 대응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반해 연준은 신속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ECB는 매우 빨리 움직였다”며 “그들은 매우 강한 달러에 대해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 수출에 타격을 주려 노력하고 있고,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사상 최저인 -0.4%에서 -0.5%로 0.1%포인트 더 낮추기로 했다. 예금금리는 ECB의 기준금리 가운데 하나로 시중은행들이 ECB에 예치하는 예금에 물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ECB의 금리 인하 사실을 알리며 미국 연준에 쓴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은 앉아있고, 앉아있고, 앉아있다”며 “우리가 이자를 지불하는 동안 유럽은 돈을 빌리면서 되레 돈을 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과 제롬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다.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연준은 금리를 제로(0)나 그 보다 더 낮춰야한다”며 “그런 다음에 우리의 부채를 차환해야 한다고 했다. 제로금리는 물론, 마이너스 금리까지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일본 등이 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활력을 더하기 위해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속적이고 노골적으로 연준을 압박했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조정 여부 등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 7월31일에도 글로벌경기둔화 조짐, 미·중 무역갈등 격화, 낮은 인플레이션율 지속, 기업 투자 감소 등 '불확실성'이 강화됐다며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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