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美 주요 인사 만나 북미 비핵화 협상 환경 조성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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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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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장관 취임 후 첫 미국 출장, 17~24일…금강산 문제 '창의적 해법' 모색

미국 출장 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 등을 위해 취임 후 첫 미국 출장에 나선 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장관은 “(미국) 국무부와 의회의 주요 몇몇 분들을 만나 북핵 문제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한반도 관련 미국 주요 인사들과 만나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한 ‘창의적 해법’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5일 북한은 남측이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에 대한 최후통첩에 침묵하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은 금강산 개발에 설 자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 관광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해져 주목을 받았다.

통일부가 북한의 대남 통지문을 받고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논란과 함께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을 일방적으로 철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금강산 문제를 둘러싼 남북의 견해차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출장 길에 나선 김 장관은 “(미국 측과) 조금 얘기를 나누고 나중에 정리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만 전하며 금강산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장관은 오는 20일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리는 KGFP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21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를 주체로 공개 특강을 진행한다.

김 장관은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간 신뢰 구축 조치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가지고 워싱턴에 가겠다”고 밝히면서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는 ‘올림픽 휴전’ 방안을 언급했다.

또 북한이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을 위해 북한이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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