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압박…무력시위 가능성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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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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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신보 "연말까지 3차 북미정상회담 열리지 않으면 북·미 대화 기회 사라져"

  • 北 선전매체, 초대형방사포 등 新개발 무기 언급…"힘에는 힘으로 맞설 수 밖에"

북한이 미국에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압박 메시지를 보냈다.

대외적으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3일 ‘조선의 실천,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되어 있다’라는 기사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북미) 대화의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김정은) 최고영도자의 시정연설(4월12일)을 통해 미국에 주어진 대화의 시한부는 올해 말”이라고 언급하며 “그때까지 미국이 조선 측과 공유할 수 있는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찾는 조건에서 제3차 수뇌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대화의 기회는 사라진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융단을 기다리는 한편 신년사에서 언명된 ‘새로운 길’을 가는 준비도 하고 있다”며 “(올해) 공개된 주체무기들의 위력이 증명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문은 지난달 2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한 것에 대해 “또 하나의 핵전쟁 억제력을 과시해 대화와 대결의 양자택일에서 미국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선 SLBM 시험발사가 대미 압박을 위한 행보였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신문은 초대형방사포 등 새로운 무기 개발의 시험발사와 실전배치를 거론하며 “힘에는 힘으로 맞설 수밖에 없으며 적대국의 전쟁 위협을 저지 파탄시키는 현실적인 방도는 상대가 위협으로 간주하는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조선신보의 이런 언급은 김 위원장이 내세운 시한인 올 연말까지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북한은 미국 측에 비핵화 협상과 관련된 ‘새로운 계산법’을 올 연말까지 내놓을 것을 강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이후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새로운 계산법’에 대해선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메아리,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선전매체는 한·미동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메아리는 이날 “한·미동맹이라는 허울 좋은 간판을 내세우고 있는 남조선 당국과 미국 관계를 실제로 보면 주인과 하인의 관계”라며 지적하며 “미국은 자신들의 무기를 구매하고 지난해보다 5배에 달하는 방위비를 지급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지소미아) 폐기를 철회하라고 노골적으로 강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빛 좋은 개살구-동맹의 실체’라는 글을 통해 “파렴치한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이라는 명목으로 매해 남조선으로부터 수많은 혈세를 옭아내고 있다”고 한·미동맹을 비난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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