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욱 ARM 한국지사장 "'플렉서블 액세스' 통해 韓 반도체 생태계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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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11-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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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정 라이센스 비용 내면 전체 IP 중 75% 즉시 접근

  • 황 지사장 "삼성과의 파트너십도 굳게 이어갈 것"

"한국 반도체 생태계 안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 이전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택하려고 한다. 지적재산권(IP) 중심으로 고객사를 지원한 데에서 나아가 협력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이다."

황선욱 암(ARM)코리아 지사장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심포지아 2019'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개별 IP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사업 대신 암이 보유한 광범위한 IP 기술 전체에 접근할 수 있는 '암 플렉서블 액세스(Flexible Access)'라는 새로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황선욱 암(ARM) 코리아 지사장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심포지아 2019'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암(ARM) 제공]

암 플렉서블 액세스는 지난 7월 암이 공개한 사업 모델이다. 팹리스 업체들이 7만5000달러(약 8700만원)를 지불하면 암이 보유한 전체 IP 중 75%에 달하는 제품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툴 등 지원 도구는 물론 교육·훈련 과정 또한 암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5월에 한국 지사장으로 임명된 황 지사장은 국내에서도 플렉서블 액세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업계의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은퇴 뒤 진로가 마땅치 않다. 팹리스 스타트업 창업은 초기 비용이 굉장히 높은 데다 검증되지 않은 IP를 사용하다가 개발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며 "치킨집을 차리는 것보다 엔지니어 본인들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사업 모델을 택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 지사장에 따르면 현재 국내 10여 개 업체가 암과 계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서 정부와도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큰손인 삼성전자와의 관계도 공고히 이어나간다. 황 지사장은 "1994년부터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은 암의 가장 큰 고객이었다"며 "향후에도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으로 굳게 믿고 있으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진행한 자체 CPU 개발 프로젝트가 최근 중단된 만큼, 기존에 삼성전자에 CPU 코어 기술을 공급해 온 암과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출신인 황 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우리도 삼성전자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기존 이날 암은 신규 IP 4종 또한 공개했다. 인공지능(AI) 연산 성능을 높인 신규 신경망프로세서(NPU) 2종 '에토스 N57'과 '에토스 N37', 프리미엄급으로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GPU '말리 G57', 1㎟ 미만의 면적에서 풀HD 및 2K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처리장치(DPU) '말리 D37' 등이다.

폴 윌리엄슨 암 클라이언트 사업부 부사장은 "더 높은 면적 효율성과 전력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성능을 만족하는 새로운 IP들을 통해 모바일에서도 고성능 게이밍과 콘솔 수준의 그리픽 체험을 제공하고, 디지털 TV 디바이스에도 높은 수준의 컴퓨팅 성능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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