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 미래 전략산업 육성 거점으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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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1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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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장기적 정책방향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 발표

  • 21세기 블루오션 '물산업' 클러스터 중랑에 우선 도입

중랑물재생센터 마스터플랜 [자료= 서울시제공]


서울 중랑·난지·서남·탄천 등 4개 물재생센터가 앞으로 물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클러스터'로 탈바꿈한다. 물산업 분야 강소·벤처·창업기업의 입주부터 연구개발, 기술검증까지 한 곳에서 이뤄진다. 또 최신 기술과 공법을 도입해 물재생센터의 순기능인 '수처리'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

서울시는 물재생센터 운영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방향을 담은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계획은 3대 목표, 9개 세부전략으로 추진된다. 3대 목표는 △부지효율 다각화로 미래 전략 산업 육성 거점 조성 △초고도 수처리로 수생태계의 건강성 강화 △혁신을 통한 공간·조직 재창조다.

우선 물재생센터 지하화 등을 통해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 그동안 수처리 기능에만 한정됐던 부지 활용을 다각화한다. 물산업,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에너지 생산 같은 미래 전략산업 관련 분야의 강소‧벤처‧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단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설을 지하화하는 중랑물재생센터 상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우선적으로 도입한다. 기업‧연구소 중심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주거, 여가, 휴식이 공존하는 마을 단위 도시공간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올 연말 중 중랑물재생센터 2단계 시설현대화 기본설계를 시작한다.

또 그동안 활용이 저조했던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소화가스)를 수소기술과 융합해 미래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대응키로 했다. 이를 위해 바이오가스 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화시설을 추가설치하고 기존시설은 개선한다. 바이오가스와 수소기술을 융합한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순환 시스템인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을 구축한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은 센터 내 소화조‧건조시설에 공급한다.

4개 물재생센터에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이 구축되면 에너지자립률 향상은 물론 기존 보일러‧발전시설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NOx, SOx)이 '제로'가 되고 수소차 60만 대 분량의 추가적인 미세먼지제거 공기정화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우선 올해 중랑물재생센터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물재생센터의 순기능인 수처리는 더 강화하기로 했다. 녹조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최신 수처리공법을 도입해 장기적으로는 방류수 수질을 한강 수질 수준으로 개선한다. 비가 많이 내리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지 않는 하수와 빗물이 한강으로 유입돼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농도 초기우수처리시설도 구축한다. 또 최근 새로운 수생태계 위협물질로 떠오른 미세플라스틱 등 미량오염물질 관리에도 나선다.

아울러 직영(중랑‧난지), 민간위탁(탄천‧서남) 체계로 이원화돼있는 운영방식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공단(가칭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전환을 추진한다. 또 지하화된 시설 상부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문화‧교육‧여가공간을 확충해 기피시설이었던 물재생센터를 주민친화적인 시설로 탈바꿈한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은 한강의 수질 관리를 위한 물재생센터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에너지 효율 혁신과 생산 확대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환상망 구축 계획을 수립하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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