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시리아 군, 또 유혈 충돌…'누가 먼저 쳤나'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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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1-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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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군이 먼저 공격" 주장에…터키 "쿠르드족이 휴전 협정 깨고 공격" 반박

터키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접경지대에서 무력충돌을 벌이면서 최소 4명의 시리아군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터키와 시리아 측이 선제 공격 여부 두고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AP와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과 내전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은 "(이날 교전에서) 시리아 국영TV 카메라맨 1명을 포함해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다만 사상자 수는 현지에서도 다소 엇갈리고 있다. SOHR은 "시리아 정부군 4명이 숨지고, 시리아군 장성 1명과 구급대원 1명이 각각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으나, 쿠르드 통신사 하와르는 "시리아 정부군 5명이 사망하고 시리아군 대령을 포함한 2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북동부에서 활동 중인 비정부기구(NGO) '자유 버마 레인저스'(FBR)은 "탈타미르 마을 북부에서 시리아군 병사 4명이 숨지고, 장성 1명을 포함해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가 지난달 미국·러시아와 각각 체결한 시리아군 및 시리아 내 쿠르드족 전투원과의 휴전협정에 따르면 탈타미르는 터키군의 관할 대상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사나통신은 "박격포·로켓포·기관총 등이 동원된 이번 무력 충돌은 시리아 북부 라스 알아인 인근 움샤이파 마을에서 일어났다"면서 "터키군과 터키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들이 쿠르드군과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공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 역시 "시리아 정부군이 군사충돌 이후 움샤이파 마을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철수했으며 이에 따라 쿠르드계 전투원들이 독자적으로 터키군의 공격을 막아내야 할 처지"라고 설명했다.

반면 터키 국방부는 이날 "터키가 러시아·미국과 각각 합의한 정전 협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24시간 동안 시리아 내 쿠르드 전투원들이 여덟 차례나 휴전 협정을 위반하거나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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