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덴티움·바텍 등 치과의료기기 ‘3분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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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11-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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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매출액 2765억…전년比 29% 증가

  • 美‧中‧유럽 큰비중…인도‧중남미 신흥시장 성장세

오스템임플란트·덴티움·바텍, 2018년과 2019년 3분기 실적 비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바텍 등 치과용 의료기기 기업이 올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 중국을 비롯해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바텍 등 3개사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총 매출액은 2765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늘었다.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3개 사 중 가장 큰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78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역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108억5300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세무조사 추징금 반영으로 인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회사는 해외법인의 고성장을 실적 호조의 이유로 꼽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북미 17.4%, 유럽 34.7%, 신흥시장에서 58.2%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중국은 직접 판매 위주 영업방식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했다.

국내 임플란트 매출 확대도 두드러졌다. 주력 임플란트 제품인 ‘TSIII’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임플란트의 본인 부담률이 50%에서 30%로 인하되면서, 시술시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평가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시술환자가 늘었고 시술환자가 늘다보니 1위 회사를 선택하는 비율도 높아졌다”며 “(우리는 이번에) 국내 경쟁업체와의 점유율 간격을 더 크게 벌리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국내 임플란트 2위 업체인 덴티움은 해외시장을 공략해 이 같은 격차를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외시장 부분이 덴티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 정도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해외매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4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곳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은 전체의 37.7%에 달한다. 국내매출(21%)과 비교하면 중국 매출이 2배 가까이 큰 셈이다. 회사는 중국 매출이 올해 단일시장으로 처음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덴티움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37억7600만원, 109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8.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9억4200만원으로 61.2% 늘었다.

치과용 진단장비가 주력인 바텍도 해외매출 호조로 올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102억9700만원, 당기순이익은 68.2% 늘어난 89억27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8.5% 증가한 649억59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86.6%는 해외매출이 차지했다.

바텍 관계자는 “최대 의료시장인 북미지역에서 고부가 제품군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성장했으며, 유럽에선 70.5% 사업 성장률을 보였다.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선 맞춤형 시장침투 전략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바텍은 북미, 유럽 시장에선 고객서비스를 강화해 시장 내 입지를 굳히고, 중국은 프리미엄 제품을 추가 출시해 시장 장악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디지털 엑스레이 부품‧소재 전문기업인 레이언스 등 계열사와 협업해 성장 동력 발굴을 본격화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진단의료기기의 연평균 8% 대 저성장 시장에도 바텍은 큰 폭의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성장세는 유럽 , 북미 , 중국 등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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