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北주민, 해상서 16명 살해 후 도주 목적 남하…추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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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1-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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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해군 조우 후에도 도주...귀순의사 신뢰 못해"

  • 7일 국회 외통위 보고..."판문점 통해 北 송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지난 2일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은 우리 해군에 제압된 직후 귀순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일관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방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우리 측 관계 당국은 지난 2일 동해 NLL(북방한계선) 인근해상에서 월선한 북한주민 2명을 나포해서 합동조사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장관은 합동조사 결과 이들이 지난 8월 중순 북한 김책항을 출항해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하던 중 선장의 가혹 행위로 3명이 공모해 선장을 살해하고, 이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나머지 승선원 15명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도주 목적으로 남하하던 중 우리 해군과 조우한 뒤 이틀간 도주했고 경고사격 후에도 도주를 시도했다"며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렀고, 우리 사회에 편입 시 위험이 될 수 있고, 국제법상 난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추방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에 따르면 이들은 자강도로 도망가기 위해 김책항 인근으로 이동했다가 공범 1명이 체포되는 것을 보고 다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지난 5일 남북공동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이들의 추방의사를 전달했고 하루 뒤인 6일 북한이 인수의사를 확인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 12분 판문점을 통해 이들은 북측으로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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