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드림팀 꾸려 6G 개발 착수…글로벌 쟁탈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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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11-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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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걸음마 뗐는데 벌써 6G 선점 나서

  • 정부 주도 산학연 결합, 2030년 상용화

  • 한·미·일도 참전, 미래동력 확보 쟁탈전

중국 정부가 지난 3일 개최한 '6G 기술 연구·개발 개시' 기념 행사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국 과학기술부 홈페이지 ]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막 시작한 중국이 국가급 드림팀을 꾸려 6세대(6G) 이동통신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한국과 미·일도 참전을 선언한 상황이라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6G 시장의 주도권 쟁탈전이 격화될 전망이다.

7일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3일 '국가 6G 이동통신 기술 연구·개발 개시'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부를 필두로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정보화부, 중국과학원,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합동 드림팀이다.

정부가 주축이 된 '업무조'는 6G 기술 개발을 위한 실무를 담당하고, 37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조'는 기술 개발의 방향성 제시와 검증·자문을 맡는다.

왕시(王曦) 과학기술부 부부장(차관급)은 "현재 글로벌 6G 기술 연구는 초기 단계로 노선과 표준, 응용 방식이 통일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동통신 산업 발전과 혁신형 국가 건설을 위해 기술적 토대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내년부터 6G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30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부터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이 발빠르게 6G 개발에 나선 것은 미래 먹거리 쟁탈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G·3G·4G 기술까지는 줄곧 선진국에 뒤쳐져 온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5G와 6G 기술 개발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6G 구현을 위해서는 통신 기술뿐 아니라 반도체·첨단장비 기술력도 동반돼야 한다. 관련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상하이 시찰 기간 중 "기초·응용 연구의 창조적 성과를 형성하고 치명적인 관건적 핵심 기술을 돌파해야 한다"며 핵심 첨단기술 확보를 독려한 바 있다.

중국만 움직이는 게 아니다. 일본 소니와 이동통신사인 NTT는 미국 인텔과 제휴를 맺고 6G 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아직 5G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한 일본은 미·일 연합 체제로 6G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지난 6월 6G 기술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와 KT도 각각 카이스트(KAIST) 및 서울대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6G 기술 개발에 나섰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5G 시대가 꽃을 피우기도 전에 벌써부터 차세대 기술의 주도권 다툼이 시작됐다"며 "정부 주도로 학계와 업계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중국 특유의 기술 개발 방식은 경쟁국 입장에서 상당히 위협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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