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프트뱅크, '위워크 쇼크'에 14년만에 첫 분기 영업손실

최예지 기자입력 : 2019-11-06 17:47
소프트뱅크 2분기 7.4조원 손실…창사 38년만에 '최악의 성적표' 손정의 "투자 결실 맺지 못해...투자 기업 가이드라인 제시할 것"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14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적자다. 

6일 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소프트뱅크는 2분기 회계연도(7~9월) 영업손실이 7043억7000만엔(약 7조4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 7057억엔의 수익을 낸 것과 달리 적자를 낸 것이며,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손실액(2308억엔)보다도 훨씬 웃돌았다.

2019년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줄어든 4215억엔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 6517억엔, 영업 손실은 155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엔 1조 4207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주력인 비전펀드 사업에서 고액의 손실이 발생했다. 비전펀드의 2분기 손실액은 9702억7000만엔을 기록했다. 투자 기업 보유 주식 평가손실이 5379억엔에 달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태풍, 폭풍우가 몰아닥칠 것"이라며 "이 만큼 적자를 낸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투자 판단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매우 반성한다”고 언급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사장 [사진=소프트뱅크 제공]

소프트뱅크의 급격한 추락은 손 회장이 투자한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투자지분 가치가 급락한 결과다.

소프트뱅크는 2014년부터 우버에 4조5600억원을 쏟아 부어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우버의 주가가 5월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공모가를 밑돌고 있고 3·4분기에만 11억6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비전펀드를 통해 위워크에 약 9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왔다. 그러나 최근 기업가치가 급락하면서 위워크의 기업공개(IPO)가 연기됐고, 소프트뱅크는 투자분에 대한 평가손실을 입게 됐다. 위워크 기업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만 4977억엔에 이른다. 

위워크 외에도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슬랙, 디디추싱 등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 알리바바에서 2771억엔의 이익을 냈지만 워낙 손실이 커 손실분을 상쇄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악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 가치는 1조4000억엔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보유 주식에서 순부채를 뺀 주주가치는 22조4000억엔으로 증가해 과거 최대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손 회장은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스타트업 기업의 가버넌스과 관련해 "투자를 할 때 현금 흐름을 억제하고 이미 투자한 회사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은 이미 작성했으며 스타트업 기업이 재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때 가이드라인에 맞춰 경영을 수정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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