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류' 마케팅 활용해 중소기업 수출길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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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11-0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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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마케팅 지원 통한 중소기업 수출 확대 방안' 발표

정부가 한류와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수출 확대에 나선다. 제조에서부터 한류를 활용하며 해외에서 인기 높은 KCON 등을 연계해 접근성을 높이고, 맞춤형 온라인 수출도 지원한다. 

정부는 6일 제25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한류 마케팅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한류 마케팅을 활용한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중소벤처기업부]

이번 대책은 그간 발표된 중소기업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 노력의 후속 조치다.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류팬과 한류 콘텐츠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현 상황을 적극 활용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활력을 제고하고자 마련했다.

지난 8월 중기부 수출지원사업 참여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 마케팅에 한류를 활용하는 중소기업은 전체의 27.6%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활용 기업도 절반 이상(54.2%)는 한류 활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스타 마케팅은 효과가 높으나 비용 부담이 커 중소기업이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이다.

우선 한류와 제조를 연결해 마케팅에 힘을 준다.

모태펀드로 투자자금을 공급해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제품화를 확대한다. 아이돌 오디션 방식의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고, 한류 연계 상품의 글로벌 챌린지를 신설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직접적인 제품 소개 없이 흥미를 끄는 브랜디드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브랜드 홍보와 제품 구매를 유인하도록 브랜드 콘셉트를 기획·제작하고 홈쇼핑·인플루언서와 연계해 판매하도록 한다.

각종 한류 행사 시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K'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인지도를 높인다.

한류 플랫폼을 확충해 해외에서의 접근성을 높인다.

기존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만 열렸던 한류행사 KCON을 내년부터 러시아로 확대한다. 이달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세계적 수준의 'K뷰티 국제 전시회'를 추진한다. 이 밖에도 여러 한류 행사에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한다.

한류 마케팅 첫걸음 패키지와 미니 KCON을 통해 한류 초보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돕는다.

아울러 한류 콘텐츠 전용 채널을 지정하고 중소기업 홍보 콘텐츠를 포함해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한류 시장 맞춤형 온라인 수출도 지원한다.

동남아, 중국, 북미 등 국가 별 유력 쇼핑몰과 글로벌 쇼핑몰을 연계해 진출을 돕는다.

글로벌 쇼핑몰에서 카테고리별 1위 제품을 육성하며, 한류 인플루언서와 중소기업을 매칭해 비디오 커머스(V커머스)를 활용한 판촉전도 강화한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 한류 마케팅 캘린더’를 마련하고 범부처가 한류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체계적인 한류 마케팅 지원으로 중소기업 5대 유망 소비재 소출이 지난해 153억 달러에서 오는 2022년 208억 달러까지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대 유망 소비재 수출기업 수도 지난해 4만580개사에서 2022년 4만7500개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박영선 장관은 “이번 대책은 그동안 분절적으로 이루어진 한류 연계 중소기업 지원대책이 본격적으로 체계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니KCON, 한류첫걸음패키지 등 우리 중소기업들이 한류를 활용할 기회가 대폭 늘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활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집중함은 물론, 관련 부처와의 협조 체제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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