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정체 모닝글로리, 사업 영역 넓혀 극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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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11-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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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구업계 성장 정체…신규 브랜드 론칭·정통 문구 강화

국산 문구의 대표주자 모닝글로리가 실적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통적 문구에서 탈피해 스타킹,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모닝글로리는 2019 회계연도(2018년7월1일~2019년6월30일)에 매출 51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535억원 대비 3.8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0억원 대비 늘었다.
 

[모닝글로리 로고. ]

이러한 성장 정체는 문구업계 전반의 성장세 둔화와도 관련 있다. 학령기 아동 인구 감소와 스마트기기의 보급으로 문구 사용 인구 및 전통적인 문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의 장기화까지 겹치며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닝글로리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탄탄한 유통망을 활용한 제품 다변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존 오프라인 문구점을 중심으로 구축된 유통망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주요 소비자층인 학생을 타깃으로 하되, 변화된 시장 환경에 맞춰 정통 문구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모닝글로리는 지난달 여성용품 브랜드 '이뽀메아'를 론칭하며 스타킹 제품 2종을 첫 출시 했다. 학생들이 봄·가을과 겨울철 교복을 착용할 때 필수품인 만큼 수요가 꾸준하다는 분석에서다. 아울러 학생뿐 아니라 성인 여성도 일상용품으로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향후 새로운 판매 채널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화장품 제조 전문 업체인 코스맥스와 손잡고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을 출시하며 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7월에는 립 틴트밤과 스팟 패치 등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통 문구류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일본 경제 보복 이후 촉발된 불매운동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으나 일부 제품은 눈에 띄게 판매량이 늘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에는 6월 대비 독도 지우개 및 연필 판매량이 121% 늘었으며, 리뉴얼 제품이 출시되고 독도의 날(10월 25일)이 있었던 지난달에는 6월 대비 판매량이 507% 신장할 정도였다"며 "향후 비슷한 상품 출시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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