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 일주일 새 6건...운행 중단 사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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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11-0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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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 자동차' 논란을 겪은 후 올해 신뢰 회복에 나선 BMW그룹코리아가 또 다시 '불'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6대의 BMW 차량에서 화제가 발생하면서 정부당국도 정밀 조사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4일 BMW그룹코리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 3분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SUV차량 BMW X6에서 불이 나 약 20분 만에 꺼졌다.

이번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소방서 추산 약 17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BMW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사실은 사고 차량은 누적 주행거리가 30만km 이상의 노후 차량으로 2017년 이후부터 외부수리를 받은 이력이 있다"며 "소방당국과 자세한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외부수리의 경우 화재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BMW측 입장이다. 

최근 수도권 일대에서는 BMW차량 화재가 6건이나 연달아 발생했다. 

BMW측은 이미 리콜을 완료한 차량의 경우 화재의 원인이 된 재순환장치(EGR)의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525d는 매연저감장치(DPF) 손상, 640d는 침수사고 이력, 320d는 배기장치 등의 특이점과 관련해 화재가 났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640d의 경우 침수 이력으로 '운행 불가' 판정을 받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매매상이 외부 수리업체를 통해 수리를 받아 운행하다가 사고가 났다.  

국토교통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재 사고가 재발하자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한 추가 정밀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화재사고에 대해선 원인규명 최종 조사결과를 통해 "재순환장치(EGR) 쿨러 내 냉각수 끓음 현상 확인, 설계 결함 추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일 BMW 본사와 BMW코리아 등 법인 2곳과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 8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EGR 결함을 알고도 이를 축소·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MW코리아 본사와 EGR 납품업체 본사,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지난 5월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김 회장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화재가 발생한 BMW X6 [사진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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