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南시설 철거' 지시 1주일만에 금강산 관광 홍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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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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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 지난달 30일 금강산 홍보 안내문 게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 철거 지시 일주일 만에 북한이 금강산 관광 홍보에 나서 주목을 받는다.

북한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의 웹사이트인 ‘금강산’에는 지난달 30일 자로 ‘생태관광 전망이 좋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기대’ 제목이 안내문이 게재됐다.

이는 지난달 23일 북한 관영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금강산 관광지구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며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보도한 지 7일 만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금강산을 찾아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는 2008년 남한의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북한이 2011년 5월 법으로 금강산관광특구를 설치하고 독자개발에 나서면서 출범시킨 기구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금강산관광 사업을 한다.

웹사이트 ‘금강산’에 등장한 안내문에는 김 위원장의 “명승지를 보호 관리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명승지의 생태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원상대로 보존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앞세웠다.

이어 “세계적인 명산으로 이름 높은 금강산은 하늘을 찌를 듯이 톱날처럼 솟아있는 각이한 기암들, 무지개를 이루며 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폭포들, 다양한 동식물과 녹음이 어울려 한 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다운 훌륭한 생태관광지”라고 금강산을 소개했다.

안내문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에 각종 경제개발구 관련 법규와 환경보호 관련 법규, 세칙들이 제정돼 생태관광 개발과 운영을 위한 법률적 담보가 확고하게 보장된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원산농업대학, 원산수산대학, 정준택원산경제대학 등에서 생태관광을 위한 교육적 토대로 마련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시찰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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