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신가전·프리미엄 전략 통했다...LG전자, 생활가전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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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백준무 기자
입력 2019-10-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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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건조기 이슈에 대해 사과했다. LG전자는 신(新) 가전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30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건조기 이슈로 고객분들께 피해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충실하게 이행 중이며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감동수리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판매된 모델에 대해서는 부품 교체나 방문 수리보다 제품을 회수한 후 수리해 재설치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지난 9월부터 콘텐서 자동 세척 기능이 개선된 신모델을 판매하고 있고, 이달부터는 고객과의 온·오프라인 소통을 확대해 제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건조기 관련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지속적인 원가 절감 활동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LG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3분기 안에 적정한 서비스 충당금을 설정하고 비용에 충분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LG 트롬 건조기[사진=LG전자 홈페이지]

이로 인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본부는 매출 5조330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2분기에 처음으로 매출(6조1000억원) 6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또 다른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에도 공기청정기, 의류 관리기 등 신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내년 가전시장은 정체가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 기준 가전 매출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수준이다.

LG전자는 "3분기까지 누적으로 신성장 제품이 해외 매출에서 두 자리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내년 가전 시장 정체가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7~9%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렌탈사업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LG전자는 2012년부터 렌탈사업을 영위 중이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스타일러, 건조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맥주제조기 '홈브루' 등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올해 LG전자의 렌탈 계정 수는 200만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중 정수기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정수기뿐 아니라 다른 제품군의 판매를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LG전자는 "렌탈사업은 지난해와 올해 연평균 30% 이상씩 성장 중"이라며 "렌탈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최소 30% 이상 지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V50 씽큐'[연합뉴스]

스마트폰 사업은 3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래도 영업적자 폭은 줄었다. 3분기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본부 매출은 1조5223억원, 영업손실 1612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적자 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베트남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한 것에 대한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생산도 안정화하면서 고정비가 축소됐다. 

LG전자는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에 적극 대응해 초기 선점 효과를 누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애플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애플이 진출하기 전에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중가 단말기로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의 경우 5G 부품 가격이 굉장히 높았고, 스마트폰의 수요도 적었기 때문에 손익 관점에서 5G의 큰 기여는 없었다"며 "칩셋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단가는 물론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중가부터 프리미엄 라인업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에서 중가 라인업까지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도 확대한다. LG전자는 "그간 플랫폼과 인력의 효율화, 경비 및 고정비 절감 등 구조 개선의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ODM을 원가 구조 개선의 레버리지로 활용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내부 연구개발의 리소스를 확보해 미래 준비와 프리미엄 제품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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