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북한 SLBM 잠수함 잡는 해군 연합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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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10-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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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연합훈련에 이지스함 첫 투입

  • 북한 '북극성-3형', SLMB 잠수함 대응 목적

  • 인도 태평양 전략의 전선 확대 분석도

한국과 호주 해군이 북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훈련에 29일 돌입했다.

해군에 따르면, 오는 31일까지 호주 해군과 포항 인근 해상에서 연합훈련인 '해돌이-왈라비 훈련'을 실시한다.
 

호주 해군의 호바트함, 스튜어트함, 파라마타함이 기동하는 모습(오른쪽부터) [사진=호주 해군 페이스북 캡처]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호주가 사상 처음으로 투입한 이지스함이다. 호바트함은 2017년 진수한 최신예 이지스함으로 MH-60 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고, SM-2 요격 미사일 32발 등으로 무장돼 있다.

이지스함의 대공이나 대함, 미사일전 능력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대잠 능력은 베일에 감춰져 있다. 이지스함 대잠 능력은 잠수함을 찾는 센서 성능과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인 대잠 로켓ㆍ대잠 헬기로 요약된다.

북한이 지난 3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한 데다, 수중배수량 2000t급 이상의 SLBM 탑재 신형잠수함을 건조하는 등 북한의 잠수함 능력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적 움직임을 늘리는 호주의 행보와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태평양 전략의 한 축으로 북한은 물론 중국까지 견제하는 등 전선 확대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호주는 지난 5월 미국과 일본, 프랑스와 인도양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펼쳤다. 9월에는 일본 항공자위대와 홋카이도 공역에서 공동훈련도 실시했다. 이들 훈련 모두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호주가 인도 태평양 전략의 전선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훈련에 한국 해군은 구축함인 최영함(DDH-Ⅱ), 호위함인 전북함(FFG), 수상함, 잠수함 등 함정 6척과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등 항공기 6대를 투입한다.

해군 관계자는 "전력면에서 예년과 특별하게 달라진 게 없다"며 "양국 해군은 전술기동·대잠전·대공전·대함사격 훈련 등을 실시해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처음 실시한 해돌이-왈라비 훈련은 올해 6회째로 짝수해엔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을 겸해 해외에서 열리고, 홀수해엔 한국에서 개최돼 왔다. 해돌이는 한국 해군의 돌고래 캐릭터이고, 왈라비는 호주를 상징하는 캥거루과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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