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이번에 실패하면 망한다…중국 광저우 공장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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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10-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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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공장에 사활을 걸었다. 성공하지 못하면 모두 망한다는 각오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은 다음 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을 본격화 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가 지난 23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광저우 신규 공장에서 마지막 품질 안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연내 정상 가동이 목표"라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회사 내부 관계자는 "현재 일 잘하는 책임급 이상은 대부분 중국 공장으로 넘어간 상태"라며 "현지에 있는 직원들은 거의 잠도 못 자고 업무에 매달려 있다"고 말했다.

광저우 8.5세대 공장은 OLED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데 중추 역할을 한다. 고해상도 55·65·77인치 등 대형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지난 8월 말부터 초기 가동을 시작한 이후 당초 예상보다 수율이 오르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이달부터 고객사에 OLED TV 패널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생산량이 부족해 다소 지연된 상태다. 

LG디스플레이에 있어서 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은 시급한 문제다. 올해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회사는 올해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누적 영업손실이 9375억원에 이른다. 올해 4분기에도 상황은 개선되기 힘들어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2019년 연간 영업적자가 1조6000억원 안팎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 악화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이 자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이 떨어진 LCD 대신 OLED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다.

한국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직원들도 중국 공장 양산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올해 양산을 이뤄내지 못하면 내년에는 나머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제 차출할 것이라는 불안감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모두 넘어간 상태"라며 "올해 OLED 양산 상황이 좋지 않아 내년에 추가 인력이 배치된다면 그때는 강제 차출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로서 콘퍼런스콜에서 언급된 대로 중국 광저우 공장은 올해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중국 근무의 경우 추가 배치를 하더라도 직원들 의견을 반영해서 필요한 곳에 파견·출장·주재원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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