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사옥 영업 성황…공실 줄이고 맛집 유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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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10-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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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림산업 '디타워'ㆍGS건설 '그랑서울'ㆍ대우건설 '을지트윈타워'

  • 광화문 등 서울 도심서 새 명소로 자리잡아…임대료 등도 오름세

 


서울 종로·을지로 일대 건설사 사옥의 업무 및 상업 시설들이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대림산업 '디타워'를 비롯해 GS건설 '그랑서울', 대우건설 '을지트윈타워' 등은 공실을 대폭 줄이고 맛집 유치에 한창이다. 이들 사옥이 서울 도심의 명소로 떠오르면서 공실이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로구 소재 그랑서울은 지난 8월 말 대로변 1층에 문을 연 '쉐이크쉑 종각점'과 앞서 6월 오픈한 '타이거슈가'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건물 지하에 입점한 '연안식당' 등도 인기다.

24층짜리 2개동의 그랑서울은 GS건설과 모리빌딩도시기획이 지분을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 'G&M에스테이트'가 관리·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식객촌으로 불리는 피맛골 상가들이 지하 3층~지상 1층에 들어서 있다. 현재 상가 공실률은 전무하다.

G&M에스테이트 관계자는 "그랑서울의 현재 공실률은 6% 수준으로 오피스가 일부 비어 있다"며 "주변에 오피스빌딩이 지속적으로 생기고, 경기가 안 좋다보니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대신 입점 상가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10년 주기였던 상가 업종 등의 트렌드가 최근 3~5년 단위로 짧아졌다"며 "유명 프랜차이즈 등을 유치하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랑서울에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방향으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대림산업이 시공한 '디타워'가 자리잡고 있다. 마찬가지로 24층 높이의 디타워에도 회사와 맛집들이 대거 입점해 있다.

특히 법무법인 세종이 올해 2월 초 이전하면서 디타워 오피스 공실률을 떨어뜨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오피스는 층별로 임대를 놓는데 변호사마다 공간을 넓게 쓰는 업종 특성상 법무법인 세종이 13개층에 입주하면서 공실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상가의 경우 매출에 따라 임대료에 차등을 두고 있다. 디타워 1층 대로변에는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층별로 차이가 크지만, 일대 월평균 임대료는 3.3㎡당 20만~3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을지로에서는 대우건설이 신문로 사옥을 떠나 둥지를 튼 을지트윈타워가 지하에 '을지스퀘어'(가칭) 조성을 꾀하는 중이다. 이 빌딩을 사들인 BC카드와 KT AMC가 앞장서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층에 나홀로 있던 투썸플레이스 외에도 카페 등이 속속 생기고 있다"며 "최근 을지로 일대가 '힙지로'로 불리며 뜨고 있는 만큼 상가 임대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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