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점 F' 국민이 평가한 20대 국회 점수…응답자 77% "국감 스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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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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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국민 83% "20대 국회 역할 잘 못 해"…58% "국감 성과 없어"

국민이 평가한 제20대 국회의 점수는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20대 국회 역할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국감)의 '성과가 없었다'는 의견도 과반을 차지했다. 국감 스타 의원 1위는 고작 '3%'에 불과했다. 국민이 20대 국회에 대해 '레드카드'를 꺼냄에 따라 내년 4·15 총선에서 현역 의원 교체 비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 83% "20대 국회 역할 못 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까지 사흘간 자체 조사해 25일 발표한 20대 국회 역할 수행과 마지막 국감 평가 조사에서 응답자의 83%는 '20대 국회가 제 역할을 못 했다'고 답했다. '잘했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4년 전인 2015년 10월 당시 19대 국회 활동 평가에서도 응답자의 82%가 '잘못했다'고 밝혔다. '잘했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20대 국회의 평점(100점 만점 기준)을 요청한 결과, '0~19점' 17%, '20~39점' 19%, '40~59점' 37% 등이었다. '60점 미만'이 전체 응답의 73%를 차지한 셈이다.

이어 '60~79점' 17%, '80점 이상' 4%였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체 평균은 40점으로 조사됐다. 4년 전 19대 국회 역할 수행 평점(42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올해 국감 성과 여부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58%는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성과가 있었다'고 밝힌 응답자는 13%였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감 성과가 없었다'고 본 응답자들은 '조국 문제만 치중'(21%), '상대 비방·싸우기만 함'(16%), '개선·해결된 일이 없음'(15%), '당리당략·자기 이익만 따짐'(9%) 등을 이유로 들었다.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온전한 기소권 가진 공수처 설치 촉구 시민 서명 국회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감 스타 1위 고작 '3% 지지' 얻어

'국감 성과가 있었다'고 답한 국민들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의 20%는 '조국 관련 비리 밝힘·조국 퇴진'을 꼽았다. 이어 '관심 있는 사안에 대해 상세히 알게 됨'(12%), '정부 여당 잘못된 점 지적', '검찰총장 입장 들은 것·소신 있게 답함'(이상 6%) 등의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긍·부정 이유 양쪽에서 조 전 장관 관련 항목이 최상위에 오른 점이 특징"이라며 "2018년 국감 직후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자(193명) 중 43%가 '사립 유치원 비리 공개', 8%는 '공공기관 채용·고용세습 비리 제기'를 답했다"고 전했다.

'국감 스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박주민·이철희(이상 3%·더불어민주당), 장제원·주광덕(이상 2%·자유한국당), 김종민·금태섭·표창원(이상 민주당), 김진태(한국당), 박지원(대안신당) 등이 1% 이상 언급됐다.

한 차례 이상 응답된 국회의원은 총 33명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의원 11명(합계 12%), 한국당 의원 13명(10%), 대안신당 의원 1명(1.2%), 바른미래당 의원 3명(0.5%), 정의당 의원 3명(0.4%), 무소속 의원 2명(0.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사립유치원 비리 공개를 주도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16%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였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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