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워런, 여론조사서 선두…바이든과 엎치락뒤치락 경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기람 기자
입력 2019-10-25 15: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엇갈리는 여론조사 결과 잇따라...CNN 여론조사서는 바이든이 우세

미국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강력한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치고 당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유권자들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퀴니피액 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워런 의원은 28%의 지지율을 얻어 21%에 그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쳤다. 지난 17~21일 유권자 1587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4.6%포인트다.

워런 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에 이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15%로 3위를 달렸지만,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샌더스는 네바다주 유세 도중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뒤 건강 문제가 제기된 상태다.

'빅3'인 워런 의원, 바이든 전 부통령, 샌더스 의원에 이어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10%로 처음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했다.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5%,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원의원이 3%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최상의 정책 아이디어를 지닌 후보를 가리는 설문에서도 워런 의원이 30%를 얻어 1위였다. 가장 정직한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서는 샌더스가 28%로 가장 높았다.

매리 스노우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분석가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워런 의원은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혀 왔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재임 시절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해 그의 아들이 이사로 있는 현지 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를 중단시켰다고 몰아붙이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 없는 주장으로 외세를 대선에 끌어들이며 국가안보를 저해하고 있다며 탄핵 조사를 추진하고 나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진보 성향이 강한 워런 의원은 건강보험, 부동산, 교육, 국방, 경제 등 미국 사회 전반에 걸쳐 대대적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경쟁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타격을 입은 이후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 CNN이 독립 업체인 SSR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34%의 지지율을 얻어 워런 의원(19%)과 샌더스 의원(16%)을 큰 격차로 제친 바 있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책임자인 더그 슈워츠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이유에 대해 "유권자들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 같다"며 "유권자들은 여전히 (대통령) 후보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