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모범생 전자부품업계 추락... 현대·기아차 상승반전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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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10-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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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을 받아든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승승장구했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등 전자부품업체들은 끝없는 추락에 눈물을 머금었다. 반면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업계는 그간 우울한 분위기를 털어내고 상승반전의 희망을 내비쳤다. SK네트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날, LG하우시스 등은 오랜만에 존재감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삼성전기 3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0%, 59.5% 하락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8388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0% 증가했으나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40.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0% 줄어들며 2016년 2분기(4529억원) 이후 가장 적은 흑자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2721억원, 영업이익 18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8%와 59.5% 감소한 수치다. 3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에 들어갈 것이라는 당초 예측을 크게 벗어난 것이다. 

◆현대·기아차·모비스·포스코 등 악재에도 선방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등은 선방했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6조9689억원(자동차 20조621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3478억원). 영업이익은 37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4%, 31.0% 증가한 숫자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품질비용 이슈 등으로 실적이 크게 축소된 바 있다. 올해 3분기 쎄타2 GDi 엔진 관련 비용(6000억원) 발생에도 영업이익 자체는 증가한 배경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거둔 의미 있는 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환율과 신차 효과 등으로 수익성 자체는 회복세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기아차도 현대차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쎄타2 GDi 엔진 관련 비용(3100억원) 발생이란 변수에도 불구하고, ‘셀토스’부터 ‘텔루라이드’로 이어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 좋은 성적을 이끌어낸 것이다. 기아차의 3분기 매출은 15조895억원, 영업이익은 291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48.5%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수익 신차종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도 깔끔한 성적을 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증가한 6039억원을 기록한 것. 매출도 같은 기간 12.1% 늘며 9조4449억원을 달성했다.

철강업계의 맏형 포스코도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떨어졌음에도 1조원대(1조398억원)를 유지했다.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특히 시장 기대치(약 9900억원)를 훨씬 웃도는 실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SK네트웍스, LG하우시스 100% 내외 영업이익 상승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네트웍스, LG하우시스 등도 100% 내외의 영업이익 성장을 일궈내며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3분기 매출 5조8904억원, 영업이익 1633억원을 벌어들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35.7% 증가했다. SK네트웍스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831억원(매출 3조8736억원)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4% 늘었다. LG하우시스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매출 7885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 증가하며 249억원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홈케어와 모빌리티 중심의 미래 핵심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전반적인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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