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위험' 美캘리포니아, 18만가구 강제단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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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0-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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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 예보로 산불 발화 위험이 커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23일 오후(이하 현지시간)부터 약 18만 가구를 대상으로 강제단전 조처가 시행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북 캘리포니아 내륙인 시에라 풋힐스 지역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부와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소노마 카운티에도 강제단전을 시행한다. 컨 카운티와 샌마테오 일부 지역에는 이날 저녁부터 전력 공급이 끊길 것으로 알려졌다.

PG&E는 최장 48시간 강제단전 조처가 지속한다면서 대다수 가구는 48시간 이내에 전력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단전은 삼림지대에서 끊어진 전력선이 스파크를 일으켜 산불 발화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PG&E는 지난해 북 캘리포니아에서 85명의 목숨을 앗아간 캠프파이어 발화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됐으며, 산불 배상 책임으로 보험사들과 110억 달러(12조900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PG&E는 배상책임에 따른 재정 악화로 연방법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한 상태다. 앞서 PG&E는 지난달 최대 200만 가구에 이르는 순차적 강제단전 또는 강제단전 경보 조처를 시행한 바 있다.

이번 주 강제단전은 애초 5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보다는 적은 약 18만 가구로 대상이 한정됐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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