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캘리포니아 또 강제단전…주민 75만명 암흑천지 겪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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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1-2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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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예보에도 여전히 건조…10월 산불발화 58건

잇단 대형 산불로 신음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가 우기에 접어든 와중에도 강풍으로 산불 발화 위험이 다시 커지면서 대규모 강제단전 조처가 내려지게 됐다.

19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북 캘리포니아에 전력을 공급하는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약 75만 명이 영향권에 드는 강제단전 조처를 순차적으로 취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주요 대상 지역은 지난달 산불 피해가 컸던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북부와 북캘리포니아 내륙 시에라풋힐스 등이다.

PG&E는 "이번 단전으로 25개 카운티 주민에게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이는 비 예보에도 여전히 건조한 수풀이 남아있고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G&E는 지난달에도 모두 4차례에 걸쳐 강제단전 조처를 했고 약 200만 명이 영향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 등 남부 캘리포니아는 20일 비가 내리면서 단전 조처의 영향권에 들지 않는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달 총 58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화했으며 약 11만5천에이커(465㎢)의 면적을 태웠다. 이는 서울시 면적(605㎢)의 3분의 2가 넘는다.

기상 당국의 습도 모니터링에 의하면 19일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산불이 발화한 지역은 없지만, 전체 주 면적의 81%가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전력회사들의 단전 조처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1세기에 유례없는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라며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예고없는 단전 또는 당일 예고 후 이뤄지는 단전 조처로 산소호흡기 등을 사용하는 중환자 등 피해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주 정부 관리들은 지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전력공급사 PG&E의 강제단전 메시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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