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악 화재’ 원인은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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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1-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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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된 산불 시즌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꼽히면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호주 기상청이 11일(현지시간)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방생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규모도 점점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앞서 8일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거대 규모에 산불이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3명이 목숨을 잃고, 가옥 150채가 불타는 등 전례 없는 피해를 보았다. 화재로 인한 연무가 500만 인구가 밀집한 시드니 등으로 퍼지면서 호흡기 질환을 우려한 당국이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하고 나서기도 했다.

호주 기상청 등 전문가들은 산불의 규모가 매년 커지고, 산불 시즌도 길어진 배경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꼬집었다.

세계에서 인구가 거주하는 가장 건조한 지역인 호주는 선진국 중에서도 유독 지구 온난화에 취약한 국가로 꼽힌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고, 기후가 더욱 건조해지면서 산불이 악화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다는 것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산불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연결고리를 찾기는 어렵지만, 호주의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산불 시즌의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일부 전문가는 화재로 인한 피해가 향후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산불이 며칠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NSW주와 함께 퀸즐랜드주도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소방 당국은 "지난해 산불 시즌에 26만 헥타르(ha)가 피해를 본 데 비해 올해는 100만ha가 넘는 지역이 불탔다"면서 특히 NSW주 북부 해안에서만 10만ha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타리 인근 화재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산불을 진화하면서 화염과 싸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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