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벤처 멘토링, 미래 준비하는 나침반 됐죠”

신보훈 기자입력 : 2019-10-22 16:00
선도기업 성공 경험 공유하는 ‘선도벤처연계 창업지원사업’ 사업화 컨설팅부터 해외 진출 마케팅 노하우 전수 시제품 제작 돕는 사업화 자금 최대 9000만원 지원도
창업 후 벤처기업은 ‘데스밸리(창업 후 1~3년 사이 성장 정체기)’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간에서 투자금을 유치하고, 정부 예산 지원을 받더라도 3년을 넘기는 기업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창업 초기 기업에는 예산 지원보다 한 발 앞서 길을 개척한 선배 벤처들의 성공 경험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선도벤처연계 창업지원사업’은 이런 현장의 실질적인 필요에 의해 시작됐다.

선도벤처연계 창업지원사업은 선도기업의 성공 경험과 보유 인프라를 활용, 성공 가능성 높은 벤처인을 발굴해 성공적인 창업을 유도한다. 선도벤처기업 내 창업 준비공간을 제공하거나 선배 벤처인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고, 사업화 자금으로 최대 9000만원이 지원되기도 한다. 1인 기업으로 창업한 홍성열 원세컨드랩스 대표는 사업 지원 이후 서비스 개발을 완료했고,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던 맹찬호 엘트라글로벌 대표도 올해 매출 목표액 2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기업 소개를 간단히 부탁한다.

홍성열 대표(홍)= "영어를 체계적으로 복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럽(LLUP)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영어 강의는 선생님이 지식을 전달하는 형태지만, 우리는 학습자 스스로가 효율적으로 반복 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맹찬호 대표(맹)= "의료용 레이저 치료기 ‘미인레이저(MIIN LASER)’를 공급하고 있다. 기존 레이저보다 업그레이한 버전으로, 6개 다중펄스를 발생시켜 레이저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장비다. 이 장비로 국내 판매순위 5위 안에 들었다."
 

 

홍성열 원세컨드랩스 대표(오른쪽)와 팀원들. 영어를 반복 학습할 수 있는 '럽트레이닝'을 서비스 중이다. [사진=원세컨드랩스 제공]


-선도벤처연계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았나.

홍= "지난해 하반기 사업에 선정됐는데, 그 시점이 서비스를 기획하고 초기 개발에 들어간 단계였다. 컨설팅부터 시작해서 특허 관련 멘토링을 받았는데, 현재 20건 이상의 특허를 냈다. 비스니스 모델부터 협력사와 수익구조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등 절차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맹= "개발 쪽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장비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원자재를 수급해야 하는데, 자금적인 지원이 있었다. 또한, 마케팅 분야에서 받은 컨설팅이 큰 힘이 됐다. 멘토가 매주 방문해 교육을 해주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조언을 많이 들었다."


-구체적인 지원 사례가 있다면.

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출판사 제휴 모델이 필요했다. 신생 회사다 보니 저작권 문제에서부터 출판사와 어떻게 협업해야 할지 접근이 어려웠다. 서비스를 개발해도 사업화가 막혀 있었는데, 멘토링을 받으면서 출판사가 발행하는 책 부록 서비스로 접근하자는 조언을 받았다. 럽 서비스를 전자책(e-book) 개념으로 이용하면 종이책 수요가 줄어 출판사가 경쟁기업으로 인지할 수 있는데, 부록 개념으로 접근하니 부가적 서비스로서 협업이 가능했다. 멘토링을 통해 직접적인 사업 모델을 잡을 수 있었다."

맹= "멘토링을 받으면서 의료기 전시회에 나가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 전시회 참가 비용이 상당했지만, 전시 마케팅을 배우고 글로벌 기업에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전시회에 나가서 장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고, 해외 시장에서 관심도 많이 받았다. 최근에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고, 12월에는 모스크바 전시회도 참가할 계획이다."
 

[맹찬호 엘트라글로벌 대표가 의료용 레이저 치료기 '미인레이저' 옆에 서 있다.(사진=엘트라글로벌)]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홍= "외국 회원 중 가장 많은 회원이 베트남에서 유입되고 있다. 국내 서비스가 안정되면 베트남 럽 서비스 론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영어 교육은 스타강사 위주로 짜여 있는데, 이 시스템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연습을 반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다. 럽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장하는 게 목표다."

맹= "창업 후 2년이 지났을 때 합병 관련 러브콜이 많았다. 아직 가치 평가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해서 보류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는 가장 뜨거운 시장이다. 기술력에 자신있고, 국내에서 알려지면 해외는 자연스럽게 진출 가능하다. 인도에서는 법인을 낼 계획도 갖고 있다. 바이오 미용 시장이 계속 성장 중이기 때문에 회사를 더 키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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