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장, 남북 국방차관급 연쇄 회동…'사드' 에둘러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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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10-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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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민 차관 만나 "민감한 이슈 처리해야"

  • 북중 "軍 협력해 양국관계 발전" 한목소리

  • 한중 국방전략대화 재개, 남북회담은 없어

웨이펑허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국방부장(오른쪽줄 둘째)이 지난 20일 샹산포럼 참석차 방중한 박재민 국방부 차관(왼쪽줄 둘째)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


중국 국방부장이 남북 국방 차관급 인사를 시차를 두고 만나 군사적 협력을 강조했다.

한·중 국방전략대화가 5년 만에 재개되는 가운데 베이징에서 조우한 남북은 별도 회담 없이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할 전망이다.

21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웨이펑허(魏鳳和)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국방부장은 전날 샹산(香山)포럼에 참석한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회담을 했다.

샹산포럼은 중국 군사과학학회와 국제전략학회가 주최하는 국제 안보 협의체로 서구 주도의 '샹그릴라 대화'에 대응해 설립됐다.

웨이 부장은 "중·한은 서로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실천하고 고위급 교류와 전문적 협력을 강화해 서로의 핵심적인 관심사를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를 에둘러 표현한 '민감한 이슈'를 적절하게 처리해 양국 관계 발전과 지역 안보 수호를 추진하자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양국 정상의 인도 하에 한·중 관계가 회복 발전되고 있다"며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신뢰를 증진해 한반도 비핵화 실협과 항구적인 평화 체계 구축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을 만난 웨이 부장은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차례 만나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이끌면서 중·조(북한) 친선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는 중·조 수교 70주년으로 양국 최고지도자의 공동 인식을 실천하고 전략적 소통과 군사적 관계 발전을 추진해 양국 관계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자"고 말했다.

김 부상은 "조·중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 측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양군의 우호 교류를 심화해 조·중 관계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한·중은 이번 샹산포럼을 계기로 차관급 국방전략대화를 5년 만에 재개한다.

박 차관은 이날 샤오위안밍(邵元明) 중국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부참모장과 회담을 진행한다.

국방전략대화는 지난 2011년 7월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만들어진 정례 회의체로 2014년 4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된 상태였다.

한편 박 차관과 김 부상은 샹산포럼 행사 기간 중 조우할 가능성이 높지만 별도 회담을 약속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면서 남북 관계 역시 경색 국면에 진입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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